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항공기 폭발 기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의 책임자인 토머스 킨튼 국장은 “문제의 승객은 리처드 리드(28)라는 이름의 영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3주 전 벨기에에서 발급한 것으로 돼 있는 이 여권은 가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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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인 MSNBC는 이 승객이 중동계라고 보도했다.
킨튼 국장은 또 이 승객이 신고 있던 농구화에 대해 X선 검사를 실시해 밑창에 감춰진 C4 플라스틱 폭탄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이 폭탄은 기체에 상당한 타격을 가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오후 1시경 로건공항에 비상 착륙한 항공기에서 문제의 승객을 연행해 수사 중이다. 이 승객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승무원 2명이 부상했으나 다른 승객들은 무사했다. 백악관은 이날부터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건 발생 직후 브리핑을 받고 사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