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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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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연구센터의 조지 쿠퍼팀은 호주 멜버른 인근의 머치슨운석과 미 오클라호마주 카터카운티의 머레이운석 등 두 곳에서 당분의 화학명인 ‘폴리올스’에 해당하는 유기화합물을 발견했다고 19일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발견을 통해 폴리올스가 초기 지구에 존재했으며, 최소한 초기 형태의 생명체 속에 통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주기원설에 따르면 40억년 전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운석이 지구상에 떨어졌고, 이때 운석 속 화합물로부터 원시 생명체가 비롯됐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생명체의 또 다른 주요 성분인 아미노산도 이미 운석에서 발견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당분 분자가 여러 다른 분자들의 탄소 뼈대를 제공하고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주기원설이라는 퍼즐게임의 한 조각을 맞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제프리 베이다 교수는 운석에서 발견된 당분 분자는 오늘날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당분분자와 같지 않다면서 “이 당분분자가 생명의 기원에 필요한 성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으로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볼티모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