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관리들의 잇단 확전 시사 발언에 이어 나온 구체적인 요청이다.
이에 대해 조지 로버트슨 NATO 사무총장은 “NATO 권역 밖의 파병 비율을 높이는 데는 이미 합의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확전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하마드 카심 파힘 아프간 국방장관 내정자는 19일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도망친 상태이며 토라보라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으로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국방장관직에 취임하는 파힘 내정자는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의 마지막 전사들이 토라보라 지역의 최후 거점에서 달아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빈 라덴은 아프간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해 왔고 훈련캠프도 갖고 있었으나 이들 훈련캠프와 거점들은 모두 제거됐다”면서 “빈 라덴은 이제 창피를 당하고 겁을 집어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군 특수부대는 18일 탱크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동부의 오지 알호순 마을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져 1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예멘의 소탕작전에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은 언급을 회피했다.
<윤양섭기자·이슬라마바드·테헤란AFPDPA연합>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