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폭탄테러 38명 사상

  • 입력 2001년 12월 13일 02시 28분


이스라엘이 미국의 공격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11일 밤 다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진 데 이어 12일 밤에는 서안지구에서 유대인들이 탄 버스에 폭탄이 터져 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측은 버스 폭탄 테러가 팔레스타인이 자행한 것이라며 즉각 응징에 나서겠다고 밝혀 중동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폭탄은 서안 지구 나블루스 남부의 에마뉴엘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 입구에서 터졌다.

한편 전날밤 이스라엘 무장 헬기 2대가 가자지구 내 칸유니스시에 있는 4층짜리 건물에 3발의 미사일을 발사,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헬기들은 1차 공격직후 또다시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 부상자 구조 등을 위해 현장에 몰려든 팔레스타인인들이 추가로 희생됐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인이 박격포로 선제 공격한 데 따른 보복공격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이 휴전을 존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미국의 앤서니 지니 중동특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범을 색출할 시간 여유를 갖도록 48시간 동안 공격을 유예하라고 이스라엘 측에 요청했으나 묵살됐다.

<김정안기자·외신종합>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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