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경제학자 50명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조사하는 BCEI의 12월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내년 1·4분기(1∼3월) 0.4%를 거쳐 2·4분기에는 3.8%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71%는 4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3월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비율은 47% 정도였다.
올해 전체로는 GDP 증가율이 1%에 그쳐 지난해의 4.1%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11월 조사때 -1.9%로 예상됐던 올 4.4분기(10∼12월) GDP 증가율은 이번 조사에서 -1.3%로 상향 조정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을 반영했다.
11월 5.7%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내년에도 계속 상승해 2·4분기와 3·4분기(7∼9월)에 6.1%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실업률이 6%대까지 오르는 것은 94년 8월이후 처음이다.
BCEI 조사는 “미국 경제가 9.11 테러사태후 한달 보름여 계속돼온 어두운 전망에서 벗어나 낙관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