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은신처 식품 배달원이 제보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1시 25분


오사마 빈 라덴의 토라 보라 산악요새 은신 사실을 알린 사람은 다름 아닌 식료품 배달원이었다고 영국의 선지가 29일 보도했다.

상인인 하지 자말은 지난주 노새를 타고 외딴 동굴에 식량을 배달했으며 이때 빈 라덴을 봤다는 것.

자말은 빈 라덴과 경호원 400명이 카이바르 고개 및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토라 보라 요새에 복잡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96년 이곳에 은신한 빈 라덴을 처음 찾아간 군벌 유니스 칼리스 휘하 안와르 굴 사령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배달 물품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토라보라의 동굴은 80년대 소련군 침공 당시 미국의 도움으로 산속 350여m까지 확장됐으며 수돗물과 전기, 난방, 환기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잘랄라바드의 소식통들은 빈 라덴이 2주전 경호원들을 이끌고 도시를 빠져나와 남서쪽으로 35마일 떨어진 동굴로 은신처를 옮겼으며, 급하게 빠져나오는 바람에 트럭들을 남겨놓고 왔다고 전했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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