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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6일 0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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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의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25일 줄기세포의 종자로 쓰일 수 있는 작은 공 모양의 세포들을 배양하는 데 복제 기술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혈액 근육 신경 등 필요한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해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 호세 시벨리 연구담당 부사장은 “우리 연구 결과는 인간세포의 재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ACT는 미국 내에서 인간 치료용 복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인정한 유일한 연구소로 지금까지는 의회 청문회 소환을 피하기 위해 복제 연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18개월 동안 ACT의 연구를 집중 취재해온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ACT의 배아 복제로 과학 종교 법률 등 각 분야에서 엄청난 도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생명공학 관련 온라인 잡지인 e바이오메드의 발행인 메리 리버트는 “이것은 치료용 복제 기술 연구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재생의학 분야가 발달 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일차적인 시험 결과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인간 복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ACT는 민간업체이기 때문에 인간 복제 기술 연구가 가능하다.
<선대인기자·연합>eold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