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공항은 魔의 관문?…최근 5년간 4건 추락사고 ‘악명’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38분


‘존 F 케네디 공항은 마(魔)의 관문인가.’

세계 제1의 도시 뉴욕의 관문 중 하나인 존 F 케네디 공항측은 이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이번을 포함해 최근 5년여간 4건이나 발생한 데 대해 경악하는 모습.

1996년 7월 파리행 보잉747기가 이륙 직후 롱아일랜드 해안 상공에서 폭발해 탑승자 230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1998년에는 스위스에어 여객기가 이륙 직후 노바스코시아섬 해안 상공에서 폭발해 229명이 사망했다. 또 1999년에는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난터켓섬 인근 상공에서 폭발해 217명이 사망했다.

존 F 케네디 공항 직원들은 “이러다 우리 공항이 불길한 관문으로 낙인찍히는 것 아니냐”며 한숨.

존 F 케네디 공항이 아니더라도 뉴욕 상공에서는 유달리 비행기 사고가 잦았다.

제2차 세계대전 말에는 B25 폭격기가 짙은 안개 속에 항로를 이탈해 뉴욕 상공을 저공비행하다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측면을 스쳐 지나가면서 승무원 3명과 빌딩에 있던 14명이 숨진 사고도 있었다. 또 1960년 12월 스테이튼아일랜드 상공에서 여객기 2대가 충돌해 그중 1대가 브루클린으로 떨어져 승객 129명과 지상에 있던 6명이 숨졌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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