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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7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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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USA투데이는 6일 한국전과 베트남전 등 장기전의 여론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사상자 발생과 국민 지지도가 밀접한 상호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민이 개전 초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고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지지 열기가 급격히 식어갔다며 테러와의 전쟁도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쟁의 경우 50년 7월 국민의 66%가 참전을 지지했으나, 52년 37%까지 급락했으며 참전 결정의 정당성을 놓고 여론이 양분되기도 했다. 베트남전에서도 65년 미군 개입 직후 61%가 지지했으나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71년엔 28%까지 떨어졌다는 것.
개전 한달째인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3분의 2이상이 지지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지상전이 본격화해 사상자가 늘어나면 여론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를 염두에 둔 듯 지난달 31일 워싱턴 근교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전쟁을 거듭 상기시키며 “미국은 자유 수호의 본향인 만큼 어떤 역경에 처하더라도 이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