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뉴욕시장실서도 탄저균 포자 발견

  • 입력 2001년 11월 6일 01시 27분


미국 국방부 청사와 뉴욕시장실, 워싱턴의 재향군인병원에서도 5일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 미 국방부는 청사의 우편물 처리소에서 탄저균이 발견됐으며 해군 사병 1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치 맥그로 국방부 대변인은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달 30일 무작위 샘플조사를 한 결과 두 곳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두 곳 모두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 뉴욕 NBC방송 본사에서 뉴욕시장 사무실로 배달된 비디오테이프와 워싱턴 재향군인병원의 우편물 처리소에서도 탄저균 포자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NBC앵커 톰 브로커 사무실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실로 전달된 비디오테이프가 톰 브로코에게 보내진 탄저균 우편물과 섞이면서 포자가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시청 직원 중 탄저균에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4일 우편물 취급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병원에서 근무하다 호흡기 탄저균에 감염돼 숨진 베트남 출신 여성의 감염 경로를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당국은 이 여성의 자택과 근무지 등에 대해 탄저균 감염 여부를 조사했지만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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