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서 아프간 전투 원격조종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40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미 본토에서 위성을 통해 원격조종하는 무인 무장정찰기를 투입, ‘리모컨 전투’의 신기원을 열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8일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이 RQ1 프레데터 무인정찰기에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해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프레데터가 이미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수집에 사용돼 온 이 비행기는 이륙 후 미 본토의 공군 요원들에 의해 원격조종되나 위성 연결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현지의 CIA 요원들도 조종할 수 있다.

무인 무장정찰기의 실전투입으로 앞으로 미 공군이 작전지역 주변의 지상기지나 항공모함 등의 지원 없이도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은 이에 앞서 2월 네바다 사막에서 RQ1 프레데터기에 장착한 헬파이어 미사일로 탱크를 파괴하는 실험에 성공했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비행거리가 긴 RQ4A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에 무기를 탑재한 후 미 본토에서 출격시켜 세계 어디든 공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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