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위원장을 맡은 류샤일로 서기는 이날 조사위원회가 설치된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고기는 대공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예브게니 마르추크 우크라이나 안보회의 서기도 “사고기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공방어 훈련 중 잘못 발사된 S200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며 미사일 격추설을 인정했다.
러시아 시비르항공 소속의 이 사고기는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출발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로 가던 중 러시아 서남부 흑해 상공에서 폭발 후 추락해 탑승객 78명 전원이 숨졌다.
미국은 사고 발생 수시간 만에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이 여객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계속 부인해 왔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