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5개테러사건 핵심 용의자 “22명 지명수배”

  • 입력 2001년 10월 11일 18시 35분


지구촌 핵심 테러리스트
지구촌 핵심 테러리스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0일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 용의자 22명을 ‘중요 지명 수배자(Most Wanted)’로 공개했다.

이들 테러리스트는 1998년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 대사관 폭파사건 등 5건의 테러 사건 핵심 용의자다. 9월11일 동시테러 관련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포함되지 않았다.

1998년 미 대사관 폭파사건에 관련된 중요 지명 수배자는 빈 라덴 등 13명. 여기에는 빈 라덴의 최측근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50)와 무하마드 아테프(57) 등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이다’의 핵심인물이 망라돼 있다.

미 병사 19명이 숨진 1996년 사우디아라비아 미군기지 폭파사건 관련자로는 아메드 이브라힘 알 무가실(34) 등 4명이 포함됐다. 1985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TWA 847편 납치사건의 핵심용의자로는 테러 조직인 헤즈볼라의 간부였던 이마드 무그니예(40) 등 3명이 거명됐다.

또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관련자로 압둘 라만 야신(41), 1995년 태평양지역 미 민항기 12대 폭발계획 관련자로 할리드 샤이크 모하마드(30대 중반)가 포함됐다.

미 국무부는 이들 중요 지명 수배자의 체포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최고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주기로 했다.

빈 라덴의 경우에는 500만달러 이외에 미 항공운송협회가 내건 200만달러가 추가돼 모두 700만달러(약 91억원)가 지급된다.

FBI는 9월11일 동시테러와 연루된 혐의로 체포한 600여명 중 220명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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