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미사일 피격” 러 가능성 첫 인정

  • 입력 2001년 10월 9일 23시 59분


4일 흑해 상공에서 일어난 시베리아 항공 소속 투폴레프(Tu)154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두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던 러시아 당국이 9일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여객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러시아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날 흑해 연안 휴양지인 소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미사일에 쓰이는 쇠구슬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우크라이나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도 여객기가 오발된 우크라이나 S200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4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떠나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로 가던 Tu154 여객기는 러시아 서남부 흑해 상공에서 폭발 후 추락하여 탑승객 78명 전원이 숨졌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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