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용의자 빈 라덴 캠프서 훈련"

  • 입력 2001년 10월 6일 19시 10분


미국의 테러사건 용의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이다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모하메드 아타 등 테러 용의자들이 1999년과 2000년 사이 아프가니스탄 내 알 카이다의 훈련캠프를 방문해 훈련을 받은 증거들을 미 중앙정보국(CIA)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CIA는 이들이 훈련캠프를 방문했음을 보여주는 여행서류와 금융거래 내용 등을 확보했으며 이 곳에서 알 카이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리 등 고위 간부들을 만난 증거도 입수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또 미 뉴욕타임스지는 미 수사당국이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할리드 알미흐다르가 98년 아프리카 주재 미 대사관 폭파와 지난해 미 구축함 콜호 테러사건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6일 보도했다. 그는 알 카이다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미 법무부는 5일 이번 테러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모두 58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알 카이다 관련자는 150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 당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라카트 울 무자헤딘(HUM)의 지도자 셰이크 파즐루어 레만 하릴을 체포했다고 영국 런던 소재 이슬람관측센터(IOC)가 6일 밝혔다.

HUM은 미 국무부가 5일 발표한 28개 해외테러조직에 포함된 단체로 하릴은 98년 2월 빈 라덴이 미국에 반대하는 파트와(율령)를 발표할 때 함께 서명하는 등 빈 라덴과 깊은 연관을 맺어 왔다.

<이진녕·권재현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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