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드 “군사공격 크지 않을것”…美-英 막바지 정지작업

입력 2001-10-05 18:46수정 2009-09-1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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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응징합시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빠르면 내주 중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군사행동을 앞두고 막바지 외교적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 등 4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4일 오만에 이어 이집트를 방문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대(對)테러 전쟁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으며 5일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들러 정부 관계자들과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한 뒤 “군사행동으로 특정 테러리스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군사공격의 역할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는 테러와의 싸움을 지지하지만 군대를 가지고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의 네이션지는 럼스펠드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 파키스탄을 극비리에 방문해 군 및 정보부 관계자들과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5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공조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이날 오후 파키스탄을 방문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군사협력 방안과 테러조직에 관한 정보 교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에 대한 테러 감행을 며칠 앞두고 미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언급했고, 측근들에 대해 테러 감행 하루 전인 9월 10일까지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오도록 지시했다는 등 테러에 직접 관련됐음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공개했다.

미 정보기관은 최근 의회에 빈 라덴과 연계된 테러리스트들이 가까운 장래에 국내외 미국 목표물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가 테러를 시도할 것이며 미국의 군사공격이 단행되면 보복이 뒤따를 것이 100% 확실하다는 보고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5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국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에게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3억2000만달러 규모의 원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날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요청한 군사적 지원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테러 관련 정보의 공유 및 협력, 미국 등 동맹국에 대한 영공 개방 등 관련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로버트슨 NAT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NATO 동맹국들은 워싱턴 조약 5조(집단자위권)의 발동에 따라 이들 조치를 집단적 또는 개별적으로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테러 응징의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NATO 해군과 조기경보부대를 지중해 동부에 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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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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