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 한반도 임시배치…전력공백 최소화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39분


한국과 미국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키티호크호 등 일부 전력이 미국의 대 테러 보복작전에 투입됨에 따라 한반도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 공군 전투기 ○○대를 한반도에 임시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국방부가 밝혔다.

양국은 지난달 30일 한미 고위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유사시 한반도 증원전력인 키티호크호 등의 중동지역 투입에 따른 대책을 협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 평소 수준의 방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키티호크 항모전투단을 구성하는 비행단 일부와 수상함은 계속 서태평양 지역에 남아 한미 연합사령부의 방위태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1999년 코소보 사태 때도 키티호크 항모전투단 등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의 일부 전력을 현지에 투입하는 대신 AC130 공격기 2대와 F15 전투기 18대를 한국에 증파하고 컨스텔레이션 항모 등을 출동 대기시킨 바 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