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부대 2주前 아프간 침투

  • 입력 2001년 9월 28일 19시 10분


미국은 전대미문의 테러 참사가 발생한 이틀 뒤인 13일 비밀리에 아프가니스탄으로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의 생포 또는 사살 작전을 2주째 펼치고 있다고 USA투데이지가 28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미국과 파키스탄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그린베레와 해군 특수부대 실(SEAL) 등으로 구성된 작전팀에 빈 라덴을 생포하거나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작전팀에는 만약 생포나 사살 작전이 힘들 경우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될 때까지 빈 라덴을 칸다하르의 거주지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라는 지시가 전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의 특수부대 SAS요원들도 포함된 작전팀은 파키스탄에서 블랙호크 MH60 헬기를 타고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산악지역으로 은밀히 침투한 뒤 3∼5인조로 팀을 구성해 빈 라덴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과 지하벙커를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수부대원들이 빈 라덴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 국방부는 파키스탄과 러시아, 타지키스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82공수사단과 101공수사단 장병들도 13일 파키스탄의 퀘타와 페샤와르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작전지휘부가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리아즈 무하마드 칸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내에 미군이 머무르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며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작전에 관한 어떤 논평도 하지 않는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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