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응징 전쟁]"원자재값 폭등…전세계적 불황 올수도"

입력 2001-09-16 18:45수정 2009-09-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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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미국 테러참사로 인해 세계경제의 회복 시기가 크게 늦어지고 한국도 내년까지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미국의 보복이 서방 선진국과 아랍권간의 전면적인 대립으로 번질 경우 세계경제는 심각한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이번 사태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비관적 전망 주류〓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한국경제의 회복시기가 미국의 보복 강도와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3∼6개월 정도 늦어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전쟁등 사태가 악화될 경우
비고2001년2002년
미국 경제성장률(%)0.80.5
국제유가(배럴당 달러,두바이유기준)2832
한국 경제성장률(%)1.6 2.9
경상수지 흑자(억달러)7321
소비자물가 상승률(%)4.63.8

KDI는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1990년의 걸프전에서 보듯이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전 세계적 불황(글로벌리세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교역도 미국 금융시스템의 파손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데다 보안절차 강화로 항공운송이 차질을 빚어 당분간 위축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경제가 이번 테러사태로 △세계경제 침체 △유가상승 △달러화 약세 등 ‘3중고(三重苦)’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내년 중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전쟁 등으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수출과 투자가 극심한 부진을 겪어 올 하반기 성장률이 0.1%에 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관론 경계〓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사태로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긍정적 측면으로 재정지출 확대 등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진작정책 추진과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주요 국가들의 공조강화 가능성을 꼽았다.

사태가 조기 수습될 경우
비고2001년2002년
미국 경제성장률(%)1.11.8
국제유가(배럴당 달러, 두바이유기준)2625
한국 경제성장률(%)2.44.4
경상수지 흑자(억달러)9975
소비자물가상승률(%)4.33.0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테러사태로 미국경제가 혼란을 겪고 있지만 이는 매우 일시적인 현상이며 조만간 정상궤도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보상금 지급 등으로 보험산업에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재무상태가 건전한 산업이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방위 통신 자본재산업 등 일부 업종은 앞으로 몇개월간 호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원재·박중현·김승진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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