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대참사]'反 이슬람 범죄' 확산

입력 2001-09-13 18:39수정 2009-09-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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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번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이슬람에 대한 ‘증오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아랍계 시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

테러 발생 이후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이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이슬람사원마다 “폭파시켜 버리겠다”는 협박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뉴욕의 서폴크카운티에서는 12일 주유소에서 일하던 이슬람 청년에게 권총을 들이대며 죽이겠다고 협박한 한 백인 남자가 체포됐다. 텍사스주 어빙의 이슬람센터 건물에는 최소 6발의 총탄이 박혔으며 캐럴턴의 이슬람센터의 유리창도 박살났다. 버지니아주에서도 이슬람서점과 두 곳의 이슬람사원이 공격을 받았다.

워싱턴주 교도소에서는 TV에서 뉴스를 시청하던 죄수가 함께 수감돼 있던 이슬람계 죄수와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의 대화방에선 ‘중동을 핵무기로 날려버리자’ ‘모든 아랍인을 죽이자’는 등 과격한 언사가 난무하고 있다.

‘반(反) 이슬람 정서’가 번져가자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12일 이슬람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경찰관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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