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대참사]건물 추가붕괴 위험…구조 차질

입력 2001-09-13 18:28수정 2009-09-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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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아 붕괴
사상 초유의 동시다발테러로 붕괴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주변의 건물들이 추가 붕괴의 위험 속에 놓여 있다.

센터 건물 건너편의 54층짜리 원 리버티 플라자 건물이 12일 오후 6시반(현지시간) 외장이 떨어져나가며 경미하게 흔들리기 시작하자 인근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펴고 있던 경찰과 구호요원, 취재진 등이 대피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원 리버티 플라자 건물엔 미국 첨단기술 중심의 기업들이 상장된 나스닥 본부가 입주해있으며 나스닥 직원 대부분은 이미 소개됐고 10% 수준인 127명만 남아 일하다가 이날 오후 대피했다.

뉴욕시 소방관계자는 세계무역센터 단지내 9층짜리 5호 건물과 인근 밀레니엄 힐튼호텔도 붕괴 위기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세계무역센터 단지로부터 최소 10블록 이내의 건물들은 센터 건물 붕괴의 충격으로 크든 작든 타격을 입었다”며 이 지역 곳곳에 트럭과 승용차들이 전복돼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세계무역센터 남쪽건물의 잔해인 7층 높이의 외벽이 12일 밤 추가로 붕괴돼 테러 발생 후 30시간만에 빌딩이 완파됐다.

이와 별도로 뉴욕 최고층 빌딩으로 남게 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02층·381m)에 12일 밤 소유자가 불분명한 가방이 발견돼 빌딩 안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으나 10분후 위험하지 않다고 판정됨에 따라 소개령이 해제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한편 12일 18개팀 1500여명의 구조대원과 수백명의 자원 봉사자, 의료진이 투입된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는 밤새 소방대원과 경찰 등 9명이 구조됐다. 구조대는 36m 높이의 대형 크레인과 불도저 등 중장비 등을 사용해 생존자를 찾고 있으나 잔해를 잘못 건드릴 경우 매몰된 생존자가 숨질 수 있어 작업은 극히 조심스럽고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워싱턴 국방부(펜타곤)에서는 사망자 150명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익명의 정부관리가 말했으며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사망자 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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