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연루 5명 긴급체포…용의자 50여명 신원확인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21분


테러용의자 3명사진 긴급입수
테러용의자 3명
사진 긴급입수
미 연방수사국(FBI)은 12일 뉴저지 매사추세츠 플로리다주 등에서 테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유력시되는 4명을 체포했다. 독일 경찰도 13일 FBI의 제보에 따라 테러 사건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 수사당국은 지금까지 50명 가량의 테러 관련 용의자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중 10여명을 수배했다고 LA타임스지가 13일 전했다. 용의자 가운데 27명은 각종 비행훈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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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사요원은 테러범 용의자들이 중동지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4개의 독립 조직 대원들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또 자살 테러범들이 부모에게 남긴 유서도 발견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플로리다주 수사관들은 테러 용의자들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비행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후프먼 항공 학교에 대한 수색을 실시해 관련 기록을 압수했다.

학교측은 마르완 알셰히와 모하마드 아타라는 아랍인이 지난해 소형 비행기 조종술을 배웠다고 밝혔다.

존 애시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12일 “테러에 직접 가담한 10여명은 모두 빈 라덴의 추종자들이며 이들은 3∼6명이 한 조를 이뤄 4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뒤 칼 등 흉기를 이용해 비행기를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빈 라덴이 은신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집권 탈레반측에 의해 13일 측근과 함께 가택연금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탈레반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필리핀 남부로 잠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로돌포 비아존 필리핀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비아존 상원의원은 “필리핀 남부에는 빈 라덴과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아부 사야프가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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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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