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존 볼튼 미 국무부 군비통제 및 국제안보 담당 부장관은 러시아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올 가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전에 ABM협정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튼 부장관은 “러시아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ABM협정을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972년 미국과 러시아가 군비통제를 위해 체결한 ABM협정은 양 당사국이 6개월 전에 미리 통보하면 탈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는 이어 “미국은 ABM협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러시아와 함께 공동으로 ABM협정에서 탈퇴하거나 또는 ABM협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