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팔 자치지역 무력 진입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보복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8일 가자지구 남부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칸 유니스에 두 차례 진입해 이를 저지하는 팔레스타인측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침범은 1993년 국제사회 중재로 맺어진 오슬로 평화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다.

19일에는 팔레스타인인 1명이 서안의 나블루스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또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선 이스라엘군 탱크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던 13세 소년이 가슴에 총알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새벽 탱크와 불도저, 장갑차를 동원해 칸 유니스에 진입해 이를 저지하는 팔레스타인측과 충돌했으며 수시간 뒤에는 팔레스타인 경찰서를 미사일로 파괴했다.

이 교전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 대원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한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측과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6월 합의했다가 와해상태에 놓인 휴전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지가 19일 보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