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 인간복제 저지 촉구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41분


프랑스와 독일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 차원에서 인간복제를 일절 금지하는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8일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가인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가 인간 복제 계획을 공식 발표하자 도덕성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베르나르 발레로 대변인은 “인간복제는 모든 인류에 중대한 문제”라면서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서 이를 다뤄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과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안티노리 박사가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하기 전부터 공동으로 이를 금지할 방안을 강구해 왔다.

한편 EU 집행위의 한 대변인은 “인간을 복제한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것으로 모든 EU 회원국이 하루 빨리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EU 회원국이 인간복제를 비윤리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의 인간 복제 기술은 극히 초기 단계로서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U 기본권 헌장과 유럽의회 의정서는 인간복제를 확실히 금지하는 조항을 채택하고 있으나 이는 윤리적인 성명 차원일 뿐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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