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유족회, 日총리 신사참배 저지 日출국키로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50분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종대·金鍾大)는 7일 이 단체 회원들이 15일로 예정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저지를 위해 10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과 양순임(梁順任) 명예회장 등 이 단체 회원 11명은 일본에 도착한 뒤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시민단체인 ‘평화유족회’, ‘전후 책임을 확실히 하는 회’와 함께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1인 릴레이 시위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또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하는 15일에는 일본 시민단체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 정문을 봉쇄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적극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양국 관련 단체들은 일본 당국의 자성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성명도 11일경 발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과거사를 망각한 행동으로 평화유족회 등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방일을 위한 비자는 미리 받아두었다고 밝혔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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