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은 인류조상 아니다"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13분


네안데르탈인이 현재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신경생물학자 크리스토프 졸리코퍼 박사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네안데르탈인의 3차원 가상 두개골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이들은 초기 및 현생 인류와는 판이한 두개골을 갖고 있었다”며 “이들의 두개골은 인류의 조상들과는 달리 어릴 적의 구조를 일생 동안 유지했다”고 밝혔다.

졸리코퍼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인류의 조상은 공존했을 뿐 섞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50만년 전에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종(種)이 각각 존재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2만5000년에서 4만년 전까지 유럽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 16개에서 나온 골격을 바탕으로 가상 두개골을 만들었다.

그동안 일부 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이 인류의 두개골과 비슷하며 이들이 현대인의 직계조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왔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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