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또 금리인하 시사

  • 입력 2001년 7월 19일 01시 05분


미국의 경기 하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8일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올 상반기 경제보고를 통해 “경기둔화가 현재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의 필요성이 상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올들어서만 6차례에 걸쳐 총 2.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FRB가 추가로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 주목된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에 따라 FRB가 내달 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최소한 0.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이날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전기요금 상승 등에 따라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소비자 물가지수는 올들어 3.8%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6월중 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해 예상을 벗어난 것은 아니며 추가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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