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부내 핵무기 감축 계획 이견"

  • 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2분


미국 군부 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는 핵무기 감축 계획에 대한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핵무기를 관장하는 리처드 마이에스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지난주 상원군사위원회 전략무기 소위에서 부시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에 간접적이지만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이는 군부 내에 핵무기 감축에 대해 상당한 저항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에스 사령관은 12일 소위 청문회에서 “핵 위협이 핵무기의 규모에 비례한다고 보고 핵무기 수를 줄일수록 좋다고 믿는 것은 순진한 착오”라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5월 국방대학 졸업연설 등을 통해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일방적으로라도 감축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현재 약 7000개 수준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는 이를 2500∼3000개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했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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