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간개발지수 세계27위…4단계 올라

  • 입력 2001년 7월 9일 23시 52분


한국이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올해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UNDP가 10일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 2001’에 따르면 한국의 HDI 순위는 162개국 중 27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올라갔으며 이집트 포르투갈과 함께 ‘특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나라’로 평가됐다.

한국은 또 UNDP가 올해 처음 도입한 기술성과지표(TAI)에서 5위에 올라 기술의 창조와 사용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HDI 평가에서는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으며 6년간 정상을 고수해온 캐나다는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3위였던 미국은 가장 높은 1인당 소득에도 불구하고 피교육자수와 수명 순위에서 밀려 6위에 머물렀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9위,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24위와 26위에 올랐다.

상위 10개국에 포함된 나라는 호주(2위) 스웨덴(4위) 벨기에(5위) 아이슬란드(7위) 네덜란드(8위) 핀란드(10위)이며 하위 10개국은 끝에서부터 시에라리온 니제르 부룬디 부르키나 파소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기니비사우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순으로 조사됐다.

매년 새로 발표되는 HDI는 수명, 피교육자 수 및 성인 문맹률, 1인당 소득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 척도로 대부분의 국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프리카와 동유럽, 구소련 연방 소속 20개 국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보고서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별기고문이 실려 주목을 받았다.

김 대통령은 ‘21세기의 인적자원 개발-지식과 정보력의 강화’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정보력의 강화가 효율성 증대로 이어져 풍요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디지털 간격이 확대될 위험성도 있다”며 ‘정보의 세계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정보혜택의 세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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