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10년간 1조3500억달러 감세안 통과

  • 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28분


미국 상하원은 26일 앞으로 10년간 모두 1조350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감세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감세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커다란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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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240 대 반대 154, 상원에서 찬성 58 대 반대 33으로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 하원에서는 28명이, 상원에서는 12명이 공화당 편에 서서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존 매케인 의원 등 2명은 감세안에 반대했으며 최근 공화당을 탈당, 무소속을 선언한 제임스 제퍼즈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감세안은 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단행한 이후 최대규모이다. 부시 대통령은 감세안 통과 후 주말을 보내고 있던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와 발표한 감사 성명에서 “의회가 모든 납세자들에게 세금을 돌려줌에 따라 미국민은 이 돈으로 더 많은 저축과 투자를 하고, 경제도 활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다시 소집되는 다음달 5일 감세안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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