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찰기 반환' 재충돌…美 "수리후 귀환 원해"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45분


중국 하이난(海南)섬에 불시착한 뒤 억류된 미군 정찰기 반환 방식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24일 정찰기를 분해한 다음 반환하기로 양국이 공식 합의했다는 중국외교부의 발표를 부인했다.

크레이그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측과 정찰기 반환방안을 협의중이나 아직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고 강조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반환방식과 관련해 미국은 분해 보다는 수리한 다음 귀환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정찰기 날개를 분리, 대형 수송기로 반환하는 방안을 협의한 적은 있지만 분해후 반환하는 방식을 제안한 적이 없다 고 주장했다. 그는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측으로부터 어떤 공식입장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 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 대변인은 미국이 정찰기를 분해, 수송하는 방안을 제안해 이에 동의했다 고 발표했다.

<워싱턴·베이징=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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