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와 복수학위협정체결 아메리칸대 래드너 총장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39분


“한국과 다른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두 대학의 학위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죠.”

숙명여대와 복수학위제 협정을 체결한 아메리칸대학 벤저민 래드너총장은 24일 “세계화시대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숙명여대와 아메리칸대는 상대방 학교에서 4학기를 이수하면 동시에 학위를 주는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과 복수학위제를 하는 것은 숙명여대가 처음.

두 학교는 매년 학생 25명을 공동 면접을 거쳐 선발해 교환키로 했다. 선발된 숙명여대생은 연간 등록금 3만3000달러의 20∼25%를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

숙명여대는 우선 올해와 내년에 재학생 가운데 복수학위 대상자를 뽑고 2003년에는 올해 ‘차세대 여성지도자전형’ 합격생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래드너총장은 “아메리칸대는 전교생이 1만100명밖에 안되지만 법학 경영학 사회사업 분야가 유명하고 소수집단과 여성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지도자를 양성해 왔다”면서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워싱턴에 있어 세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선발된 숙명여대생은 미국의회, 박물관, 대사관, 기업체, 언론사 등에서 인턴십을 받을 수도 있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120여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등 한국인 동문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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