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off" 미국 전역서 1주일간 TV안보기 캠페인

  • 입력 2001년 4월 23일 18시 41분


‘텔레비전을 끄고 삶을 되찾자.’

미국에서 23일부터 일주일간 ‘TV 안보기 캠페인(TV Turn―off Week)’이 펼쳐진다. 매년 4월 마지막 한 주간 열리는 이 운동의 취지는 TV 시청 대신 야외활동 독서 등 좀더 건전한 활동을 하자는 것.

95년부터 미국의 비영리단체 ‘TV 끄기 네트워크(TV Turn―off Network)’가 벌이고 있는 이 운동은 아이들의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만 아동도 증가하는 미국 상황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조사 결과 미국 아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1023시간을 TV 앞에서 보내 학교에서 보낸 시간(900시간)을 능가했다. 또 학생 15명 가운데 1명 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본부 측은 캠페인 기간 중 주별로 TV 시청 대신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인데 전국적으로 600만명이 캠페인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

한편 전미(全美)케이블TV협회 로버트 삭스 대표는 “TV를 못 보게 된 아이들이 독서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못 먹게 되면 영양은 많지만 맛은 없는 나물을 더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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