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內 반군기지 미사일 공격

  • 입력 2001년 4월 19일 01시 53분


이란이 18일 이라크 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반군 세력 피플스 무자헤딘 기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에 대해 이라크측이 보복을 경고해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1988년 양국간의 전쟁이 종식된 뒤 이란이 이라크 영토 내로 이같이 대규모로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군 세력은 이란이 이날 새벽부터 양국 접경지역에 위치한 7개의 반군 기지에 모두 56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적어도 1명의 반군 조직원이 사망하고 다수의 이라크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곳은 이라크의 바스라 인근에 위치한 알 하비브와 앙 아라마 인근 쿠트마을 및 바그다드에서 동쪽으로 190㎞ 떨어진 아슈라프 소재 피플스 무자헤딘 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이란의 공격에 대해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통해 보복할 권리를 유보하게 됐다”고 경고하면서 80∼88년의 양국간 전쟁도 유사한 사건으로 촉발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혁명수비대가 서부지역으로 침투를 기도하던 무자헤딘 반군 6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바그다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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