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美8軍사령관 밴플리트 전기 출판기념회

  • 입력 2001년 4월 13일 18시 56분


6·25전쟁 때 미8군 사령관으로 연합군을 지휘했던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1892∼1992)의 생애를 담은 전기 ‘위대한 장군 밴플리트’ 한국어판 출판기념회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렸다.

밴플리트 장군은 1951년 4월 미8군 사령관에 취임한 뒤 중공군의 춘계대공세에 직면하자 “수도 서울을 포기하고 한강 이남으로 철수하라”는 극동군 사령관의 권유를 뿌리치고 서울을 끝까지 사수해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했다. 장군은 전쟁 중에 공군대위로 B26 전폭기 조종사였던 외아들(제임스 밴플리트 2세)을 잃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장군의 외손녀인 애버리 라이더 육군소령(미 국방부 한국전50주년기념위원회 근무)과 전기작가인 폴 브레임 박사를 비롯해 길형보(吉亨寶) 육군참모총장, 백선엽(白善燁) 예비역대장, 대니얼 자니니 미8군 사령관 등 한미 장성과 군 원로들이 대거 참석했다.

라이더 소령은 “할아버지가 100세로 작고하기 전까지 6·25전쟁 당시 사진을 많이 보여줘 한국 풍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며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에게서 선물받은 ‘통일한국’이라는 휘호를 계속 사무실에 걸어놓고 계셨다”고 회고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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