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음악가 심형섭 “순직 소방관에 곡을 바칩니다”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52분


‘고국의 순직 소방관들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

지난달 초 서대문구 홍제동 다가구주택 화재진압시 순직한 소방관 6명을 추모하는 음악이 재미교포 음악가에 의해 만들어져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재미교포 음악가 심형섭(미국명 토미심·55)씨가 만든 ‘6인의 용감한 천사들(6 Brave Angels)’이란 기타 연주곡.

심씨는 홍제동 화재 참사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작곡에 들어가 ‘순직하신 소방관님들의 영전에 이 한곡을 바칩니다’란 헌사를 붙인 이 추모곡을 완성했다.

이 곡은 심씨의 홈페이지(www.tomshim.com)에 발표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인터넷 음악전문 사이트인 ‘mp3.com’에도 올라 일렉트릭 차트에서 전체 2453곡 중 280위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 네티즌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는 심씨는 60년대 미8군 등에서 신중현씨 등과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스톤 게이트(Stone Gate)’란 그룹을 만들어 한인으로는 보기 드문 유명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심씨는 “순직 소방관들에 관한 기사가 미국 언론에도 많이 보도돼 소방관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리는 마음에서 추모곡을 지어 헌사하기로 했다”며 작곡동기를 밝혔다.

이 곡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자 한국의 일부 음반제작사가 심씨와 접촉, 음반제작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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