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보낸 '사과 서한' 전문]

다음은 조지프 프루허 중국주재 미국 대사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에게 보낸 사과 서한 내용 전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귀국의 조종사와 항공기 실종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sincere regret)을 표명했다. 미국 정부를 대신해 중국 국민과 조종사 왕웨이를 잃은 그의 가족에게 대단히 미안하다(very sorry)는 뜻을 전한다.

아직 사건의 진상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각하게 부서진 우리 정찰기가 국제적인 비상절차에 따라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정찰기가 중국의 허가 없이 영공에 진입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very sorry) 생각한다.

그러나 미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정찰기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준 중국측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비극적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중국 대표와 4월 18일 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회담 안건에는 이번 사건의 원인과 앞으로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EP3 정찰기의 신속한 반환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다.

미국은 이 회담에서 중국측이 중국 인근에서의 미국의 정찰 임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