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국회의장 "한·쿠바 무역사무소 설치 합의"

  • 입력 2001년 4월 4일 18시 58분


한국과 쿠바가 무역·투자 증대를 위해 무역사무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중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3일 오후(현지시간) 쿠바 팔코호텔에서 펠리페 페레스 쿠바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의장실이 4일 전했다.

이날 회담에선 또 "양국간 잦은 접촉을 통해 상호간의 이해가 증대되면 국교수립을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는데, 이에 대해 이 의장은 "국교수립에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페레스 장관은 이와 관련, "99년이후 한국이 유엔의 대(對)쿠바 금수해제 결의안을 지지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이같은 조치가 양국간 관계정상화에 크게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제반 여건이 성숙되면 외교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이와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한반도문제는 한국민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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