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선거 8일 실시…1차서 과반수득표 힘들듯

  • 입력 2001년 4월 1일 18시 37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일본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공석이 된 페루 대통령을 뽑는 대선과 총선이 8일 실시된다.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을 이번 대선에는 '페루의 가능성' 당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를 비롯해 국민단합당(UN)의 로우데스 플로레스(여), 전직 대통령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후보 등 모두 8명이 출마해 경합을 벌인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톨레도 후보가 29∼32%, 야당 의원인 플로레스 후보가 23∼30%, 가르시아 후보가 15∼17%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두 후보가 대권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선거전문가들은 "톨레도와 플로레스 후보가 모두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선이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원주민 출신 구두닦이 소년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로 변신한 톨레도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서 후지모리 전대통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정부와 집권당의 선거부정 의혹을 이유로 결선에 불참했다.

후지모리 독재 타도에 앞장섰던 플로레스 후보는 올초까지만 해도 10% 남짓한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여성과 중산층을 파고 들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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