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치천 부총리 "美-中 대만 무기판매등 이견 심각"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36분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가 21일 워싱턴에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으나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등에 관해 심각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담 후 첸부총리는 “양국간에 이견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파월장관도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음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첨단장비를 장착한 이지스 구축함을 대만에 판매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강력히 반대해왔으며 중국의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도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앞서 첸부총리는 20일 미국 신문계 인사들과의 조찬 행사에서 “미국이 대만에 이지스 구축함을 판매하면 중국은 통일문제를 ‘평화적 수단’에서 ‘무력해결’ 방식으로 수정,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중―미관계도 긴장국면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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