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 또 총기난사 '따돌림' 화풀이 측정…2명사망

  • 입력 2001년 3월 6일 18시 56분


따돌림을 당해온 미국의 한 고교생이 학교에서 총을 마구 쏘아 학생 2명이 숨지고 교직원과 학생 등 13명이 다쳤다.

5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동쪽 샌티에 있는 샌타나 고교에서 1학년 재학생(15)이 학생과 교직원에게 권총을 난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총을 쏠 때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 1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학생 1명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경비원과 교사 등 교직원 3명과 학생 10명이 다쳤으며 몇 사람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몸집이 작은 이 학생을 동료들이 자주 괴롭혔다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 화풀이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뉴스매체인 MSNBC는 “범인은 지난주 친구들에게 총기 사건을 예고했으며 총을 갖고 학교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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