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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4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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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는 베이징(北京)의 소식통을 인용해 장주석이 가을에 열리는 15기 당대회 6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직을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2월 중순 당 중앙공작회의에 앞서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가을 6중전회에서 장주석이 총서기직 사임. 이후 국가주석직에서도 사임 △총서기직은 후부주석이 승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6중전회에서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주석은 지난해 5월 당 지도부회의에서 “총서기직을 세번 연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임기 종료 후 총서기직과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임기만료 1년을 남겨놓고 조기퇴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장주석은 주석직과 당 총서기직에서 물러나더라도 16기 당 대회 기간이 끝나는 2007년까지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장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현 정치국 후보위원)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시켜 당무를 관장하도록 한다는 데 당 간부들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쩡부장은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면 그동안 후진타오 부주석이 맡아온 당무와 인사권을 장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주석은 그동안 수차례 쩡부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키려 시도했으나 장주석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당내 반발로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