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지도정책위원회는 이날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이 동해가 올바른 표기라고 이의를 제기해 옴에 따라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한국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모인 반크(www.prkorea.com) 회원들의 조직적인 수정 지적에 곧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도정책위원회 후안 발데스 위원장은 "수정 전에 유엔과 미 국무부, 관련국 정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며 "수정작업은 심층적이었으며 수정이 결정됐을 때 그것은 권위가 인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지리교육과 이기석(李琦錫) 교수는 "'지오그래픽'사의 위상으로 볼 때 동해 표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수정안이 미 정부와 유엔과 협의를 거쳐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지도 제작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정안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온라인상 지도인 '맵머신(MapMachine)'에도 올려지며 종전의 지도를 갖고 있던 고객들은 이 사이트에서 수정된 부분을 다운로드 받아 원래의 지도에 컬러로 인쇄, 추가할 수 있다.
한편 수정안은 또 이스라엘의 사해(死海)의 고도를 90년보다 2.94m 낮춘 395m로 수정하고 인도의 지명중 캘커타를 콜카타로, 봄베이를 뭄바이로 바꾸기로 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