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진 현장]"사망 10만-부상20만 추산"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0분


26일 인도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이 29일 밝혔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부상자 역시 2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가장 큰 구자라트주 당국도 무너진 건물 밑에 아직도 10만여명이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조대는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구조장비가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존자가 추가 구조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진앙에 가까운 부지시에서는 29일에도 규모 3.5∼4.6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공포에 질린 주민 수천명이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이날 오전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구자라트주 안자르에서 매몰된 지 사흘 만인 29일 극적으로 구조된 만삭의 40대 여성은 구조된 직후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가족들은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친 군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아이 이름을 군인을 뜻하는 ‘파우지’로 지었다.

〈뉴델리·아마다바드 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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