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체트 기소 가능성높아…연방판사 "이달 최종결정"

  • 입력 2001년 1월 26일 18시 28분


독재자였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종신 상원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가 이달 중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납치와 살해 등 혐의로 그를 기소할 준비를 해온 칠레 연방법원의 후안 구스만 판사는 4차례의 연기 끝에 23일 피노체트에 대한 직접신문을 마친 뒤 24일 칠레 남부의 한 해변마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그는 이곳에서 기소 여부 등 향후 처리 방안을 구상한 뒤 이달 안에 최종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 판사는 과거 피노체트를 기소한 적이 있는데다 휴가를 떠나기 전 “노령에도 불구하고 피노체트의 건강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언급해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피노체트 사건을 비롯해 군부독재 시절의 각종 인권유린 고소 고발사건 처리를 주도해 칠레의 ‘깨끗한 손’으로 통한다.

칠레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피노체트에 대한 검찰 공소를 기각하면서 피노체트에 대해 △정밀 의료검진 △직접 신문 등을 먼저 이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구스만 판사는 그동안 의료검진과 직접 신문을 진행해왔다.

피노체트 변호인단은 △피노체트의 심신 불안정 △‘죽음의 특공대’가 저지른 반체제 인사 75명 납치 살해 사건과 무관 등을 들며 기소를 저지할 태세다.

<멕시코시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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