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선정 '올 한해 별난사건']'코끼리 화가' 그림 60점 매진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52분


‘이보다 더 희한할 순 없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4일 올해에 일어난 기묘한 사건을 정리해 보도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코끼리 예술가〓3월 미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는 태국의 코끼리들이 코로 그린 작품 60점이 매진됐다. 예일대 미술학과 미아 파인맨 교수는 “코끼리 작품이나 대화가 폴 고갱의 작품이나 비슷하다”고 평가.

▽하이테크 게릴라〓필리핀 이슬람반군은 정부군 장성 여러 명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욕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정신 고문’ 작전을 펼쳤다. 군 장성들의 전화번호는 체포된 한 정부군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에 저장된 것.

▽기내식도 학문 대상〓영국 서리대 경영대학원은 10월 세계 최초로 항공기 기내식 전공 교수를 임명하고 이에 관련된 정규 과목을 개설했으며 곧 박사 과정도 개설된다.

▽너무 솔직해도 문제〓‘현대 물리학’이라는 잡지사의 기자인 제프 슈미트는 ‘정신 훈련’이란 책을 펴낸 후 해고됐다. 조직내 관료주의를 비판한 이 책에서 그는 “업무 시간 중에책을 썼다”고 고백했는데 이게 화근이 된 것.

▽의뢰인 겸 변호사〓뇌물 수수 사건으로 기소되자 자기 변론에 나선 마이애미주의 변호사 필립 버틀러는 “의뢰인이 변호사로부터 적절한 법률 자문을 받지 못했다”며 재판 무효 소송을 청구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색다른 오락 명소〓폴란드 아우슈비츠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수용했던 장소에 디스코장을 만들기로 했으며 리투아니아 정부는 구소련 시절을 체험할 수 있는 ‘스탈린 월드’라는 이색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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