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공동위원회의 내년 개최…김대통령 오늘 귀국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9시 0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6박7일 일정의 노르웨이와 스웨덴 방문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후(한국시간)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귀국보고를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국정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정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3일 오전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유럽연합(EU)간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EU 제1차 공동위원회의’를 내년 상반기 중 열기로 합의했다.

페르손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내년에 북한 방문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대통령은 “페르손총리가 스웨덴총리 및 EU대표로서 김위원장과 만날 생각이 있다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북한측이 스웨덴과의 관계를 모델로 대외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며 “북측은 국제적인 고립상태에서도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해온 스웨덴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스웨덴 노벨재단을 방문,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과 만나 환담했다. 또 마이클 솔맨 노벨재단 사무총장을 만나 ‘노벨상 100주년 기념전시회’에 출품할 옥중서신 원본과 수의(囚衣) 등을 제출했다.

<스톡홀름〓최영묵기자>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