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내년은 자원봉사자의 해"…내달 5일 기념행사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54분


2001년은 유엔이 정한 ‘국제 자원봉사자의 해’.

유엔은 1개월 정도 남은 2001년을 맞이하기 위해 28일 뉴욕 본부에서 국제 자원봉사자의 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 독일 멕시코 등 77개국은 국가별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국제 자원봉사자의 날인 다음달 5일에 맞춰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출범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내외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촉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유엔자원봉사자(UNV)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140개국에서 5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코소보와 동티모르 등 145개국(지역 포함)에 파견했다.

행정자치부가 유엔에 보고한 한국의 자원봉사활동 현황에 따르면 99년 한 해 동안 389만8000여명이 4억5100만 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했으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자원봉사활동 인구가 전체의 56%에 달하며 평균적으로 여성은 주당 3.4시간, 남성은 주당 3.6시간씩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엔은 ‘국제 자원봉사자의 해’와는 별도로 최근 열린 제53차 총회에서 정보통신혁명시대를 맞아 대화를 통해 국가 민족간 분쟁과 폭력을 해결하고 문명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1년을 ‘문명간 대화의 해’로 선포하기로 결의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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