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포르투갈서도 광우병 소 첫 발견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24분


독일과 포르투갈에서도 광우병(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되면서 광우병 파동이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발견된 광우병 사례는 독일에서 태어난 소에서 처음 발견돼 유럽의 광우병 파동이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 북부의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 당국은 96년 태어난 소를 조사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독일에서는 영국과 스위스에서 수입된 소에서만 광우병이 발견됐다.

또 포르투갈의 아조레스 제도에서도 98년 독일 하노버에서 수입된 95년산 독일소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24일 판명됐다.

아조레스 제도 농업 당국은 이에 따라 최근 수입된 소 2600마리 이상을 도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절반은 독일에서 수입된 소들이다.

그동안 광우병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독일 정부도 자국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는 사태를 맞아 동물 성분이 함유된 가축 사료의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금주 들어 처음으로 광우병 사례가 보고된 스페인 정부도 이날 광우병 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승인했으며 스위스 수의사협회도 광우병 근절을 위한 국가통제기구의 설립을 제안했다.과학자들은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을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리스본·베를린=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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